목동양궁클럽                                                                    

6월 2째주 연습내용 및 질문!!

최재영 8 1,906
6월 6일(토) 인천 어울림양궁협회의 양궁 대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엄청 우수한 성적으로 그만 꼴찌의 영광을 차지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양궁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넘었는데 아직 20m에서 꼴찌라니.."

이는 가문의 수치이자 자신의 수치이기에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결심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마누라 표현으로는 새벽잠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사람이 새벽에 나와서

양궁장에서 활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그 한주 (6.7-6.13)의 일대기 입니다.

 

1. 6월 7일

홍석영씨와 허실장님의 충고를 기반으로 해서 양궁장에서 활을 쏘았습니다.

주 내용은 그립 (아주 얇게 잡으라는 것!!)과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세를 바꾸는 것이기에 약간 모험이라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바꿔서 최대한 의식적으로 습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TT

첫 라운드 점수 (212점). 두번째 라운드 점수 (242점).....TT

내 20m에서 300점 넘고 8월 괴산 실내대회 참가할 것을 굳게 각오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만, 이날 그립을 얇게 잡으면서 슬링을 정말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때까지 슬링을 하긴 했지만 쏘고 나서 잡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마나 했었다는...TT



2. 6월 11일

회사에서 차를 가지고 양궁장으로 바로 갔습니다. 앞으로 날이 길때는 목요일 금요일은 회사 눈치보다가

빨리가서 활을 쏘기로 마음 먹었기에.

그런데 차가 많이 막혀서 결국 19:20 넘어서 양궁장에 도착했습니다. 몸 풀고 양궁장비 조립하고

다시 쏘았는데....

의식적으로 그립을 얇게 잡고, 몸을 숙였지만 점수는 고작 220점...

거기다가 몸을 앞으로 숙이라는 말에 숙이다 보니 오른발이 붕 뜨는 느낌까지 와서

영 엉망이었다는....

거기다가 화살이 모이지도 않았습니다. 뭔가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3. 6월 12일

조금 일찍 퇴근해서 갔습니다. 재억이 형님이 계시더군요. 가자마자 집으로 가셔서 제대로 같이 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형수님이 주신 과자를 씹으면서 다시 연습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249점, 264점....

아싸..!!

그립은 완전히 몸에 익었고 슬링까지 제대로 쓰기시작했습니다. 오른쪽 다리는 그대로 두고

몸만 약간 앞으로 숙이는 방법으로...

그래서인가 자세가 어느 정도 일정해진다는 느낌을 받고 기분 좋게 집으로 갔습니다.

 

4. 운명의 6월 13일..

아침 일찍 나와서 연습을 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풀고

활을 쏘았는데...음하하하하하하!!!

307점, 294점...ㅋㅋㅋㅋ

30m 나와!! 이제 다 내 세상이야!!....라고 의기양양했었습니다.

다만, 미스발이 몇발 나오고 화살 분포가 고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드디어 나도 득도했구나..하는 순간!!!!!!!!!

 

 

코치님이 오셨습니다.

사실 영학정에 아침 일찍와서 있으면 좋은 게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코치님과 일대일로 있으니까 개인 교습이 가능하더군요.

거기다가 그 전에 홈페이지에 자세 때문에 물어본게 있어서

코치님께서 한번 쏘는 것을 보자라고 해서

자랑스럽게 쐈습니다.......

 

 

한숨만 쉬시더군요..TT

 

그러시면서 문제점을 말씀해주시던데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왼팔로 버티지를 못하고,

 2. 앵커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3. 조준기를 봐야 하는데 조준기 보다가 화살을 보면서 타이밍을 놓치고 있음

 4. 활줄을 살짝 잡고 힘을빼서 당겨야 하는데 깊이 잡고 힘을 바짝 들여서 당기고 있고

 5. 활줄이 코에 와야 하는데 코 옆으로 오고 있으며

 6. 자세잡고 나서 오른팔 팔꿈치를 올리는 쓸데없는 동작을 하고 있고

 7. 슈팅할때 릴리즈가 전혀 안되고 있음...

 

뭐야...나 양궁한지 1년 된것 맞아?

그러면서 말씀하시길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회가 끝나면 3부류로 나뉘어지는데 첫번째는 점수만 신경쓰는 사람,

 두번째는 점수는 무시하고 자세만 신경쓰는 사람, 세번째는 아무것도 신경안쓰는 사람"
 

그 중에 제일이 자세만 신경쓰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폼을 바꾸고 새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1) 그립을 얇게 잡고

 (2) 들어올리기 전에 이미 왼팔을 돌리고

 (3) 활의 센터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4) 활이 아니라 조준기를 보면서 조준하고

 (5) 활주을 당기면서 조준을 완료하고 오른손이 턱에 닿아서 앵커가 되고 활줄이 코에 닿는 순간

 (6) 슈팅을 하면서 릴리즈를 한다. 다만, 오른팔에 힘을 빼야하고 활줄을 잡는 손가락은 최대한

    얇게 잡아라....

 

 

뭐야 이거!!..

기초부터 다시잖아!!TT


그렇게 다시

자세를 잡고 연습을 하다가 당일 연습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가서 연습을 했는데...뭐 약간은 희망적이더군요.

감이 어느정도 잡히기 시작했으니까..

 

이번주 분은 다음 주에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참 질문하나!!

어제 연습하다 보니까 활줄이 암가드에 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활줄이 암가드에 이전에는 거의 안 맞았습니다. 그런데 바뀐 자세로 하니까

암가드에 많이 근접을 하고 어떤 때에는 팔뚝에 맞더군요.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요?


두번째는

활줄을 당기면서 조준을 하고 있는데

오른팔이 어금니 쪽에 닿았지만 활줄은 입술에만 닿고 코에는 닿을락 말락할때

릴리즈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활줄이 코에 반드시 닿아야 합니까 아니면

입술에닿고 오른손이 턱에 닿은 상태에서 그냥 릴리즈하면서 슈팅해도 되는 건가요?




이번에도 허접한 질문인가.TT

그럼..전문가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김동훈
  가급적이면 코에 닿게 하는 것이... 활줄과 핸들의 중심이 일치하게 하면서 일정하게 당기게 하려고 하는건데 가급적이면 닿는 것이 좋겠죠?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리고 무지하게 열심히 연습하시네요.... 저는 대회 끝난후에 오로지 활을 이기기 위한 근력강화에만 신경쓰는데.... 저 위에 어느 부류에도 들어가지 않네요..ㅋㅋㅋ
임상사
  아마도 재영씨 자세가 바뀌면서 왼쪽 어깨가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저 역시 같은 오류를 경험했죠.자세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하는데..왼쪽 어깨가 미리 펴지다보니 양쪽을 같은 힘으로
늘린다고 생각해도 결국 왼쪽 어깨가 갈 공간이 없어져 슈팅 순간 안으로 들어오더랍니다.여기에 왼쪽 어깨가
미리 펴지면서 어깨마저 살짝 안으로 들어오니 슈팅 순간 들어오는 왼팔뚝은 여지없이 현줄에 두들겨 맞는 것이었죠 -_- ;; (무지 아팠습니다)
임상사
  또한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목의 움직임이 없이 앵커까지 오른팔의 움직임으로만 들어온다면 턱밑에 앵커를
단단히 붙였을 경우 정상이라면 코중앙에 제대로 닿을 겁니다.그때에도 오른팔은 계속 뒤로 가는 움직임을 유지해야하고요.앵커붙은 것이 시작입니다.이때부터 오른팔의 팔꿈치가 조여지는 것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릴리즈가
나가야겠죠.그렇게 제대로 자세가 이어진다면 아마도 코가 현줄에 눌린다는 느낌마저 들 겁니다.
임상사
  현재 얼만큼 바뀌셨는 지 모르겠지만 지난 인천대회에서 재영씨 릴리즈는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뒤로 빠지기에 앞서 손가락을 확연히 풀어주면서 뒤로 빠지는 릴리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그것은 그만큼 깊게 그리고 쎄게 현줄을 잡고 있었던 것에 원인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중요한 것은 힘이 빠질 수록 자세는 유연하게 이어지고 확실히 릴리즈가 될 수록 화살은 강하게 날아간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도움되셨기를...
최재영
  임상사님 말대로라면 일단 고개를 약간 숙여야 하고, 현줄을 잡는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이군요. 흐음..팔뚝문제는...역시 자세를 다른 분이 보시고 말씀해주셔야 겠군요. ㅋㅋ 참, 어제 오늘 비온다고 해서 저녁에 가서 연습했는데 310점 나왔습니다.ㅋㅋ 그런데 어제 국궁장에서 자매님(?)들께서 고기 구워 먹더군요. 활쏘는데 입에 침이 고여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용헌
  연습때 남이 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나홀로 연습으로 혼자서 자세 잡을려구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오버드로잉으로 인해 힘이 많이 들어갔죠ㅎㅎ 우선 기초체력(근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팔이 버티지를 못하니까요. 글구 줄이 코에 닿아야 현재 자세에 대한 감이 와요. 코, 입술, 턱, 손날 등 피부와 줄에 닿은 느낌으로 자기 세팅이 잘 되어 있는지 안되어 있는지 느낄수 있거든요...저도 아직 앵커 위치가 불안정 하여 화살이 모이질 않습니다^^;; 재영씨도 좀만 더하시면 그 느낌을 알수 있으실 거예요...
김성진(총무代)
  아! 열공이로구나? 퇴근후 석양을 벗삼아 활시위를 당기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생의 락(樂)이로세..내년 종별에 함께 장원급제..등극 합시다.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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